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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흔히 “옛날”이라는 말을 쓰곤 하죠.
하지만 지질학에서 말하는 ‘옛날’은 차원이 다릅니다.
수십억 년 전, 지구가 처음 생겨났던 그 순간부터, 공룡의 시대를 지나 오늘날까지—이 긴 시간을 지질학자들은 **지질 시대(geologic time scale)**라는 커다란 퍼즐로 나눠서 이해하고 있어요.
🧭 지질 시대란?
지질 시대는 지구가 생성된 약 46억 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을 과학적으로 나눈 체계예요.
이 시간은 단순히 연도로 나눈 것이 아니라, 암석층에 새겨진 변화들—예를 들어 대륙의 이동, 생물의 대량 멸종, 환경 변화 등—을 기준으로 구분돼요.마치 연대기처럼:
누가 살았는가?,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?, 환경은 어땠는가?
를 중심으로 시간이 정리돼 있는 거죠.
🧱 지질 시대의 기본 구조
지질 시대는 아래와 같이 큰 단위에서 작은 단위로 나눠져 있어요:
- 누대(Eon) – 가장 큰 시간 단위 (수억~수십억 년)
- 대(Era) – 수억 년 단위
- 기(Period) – 수천만~억 년 단위
- 세(Epoch) – 수백만 년 단위
🕰️ 지구의 시간 여행: 네 개의 누대
1. 현생누대 (Phanerozoic Eon) – 생명체가 눈에 띄게 등장한 시대 (약 5억 4천만 년 전 ~ 현재)
우리가 알고 있는 공룡, 삼엽충, 포유류, 인간까지… 거의 모두 이 누대에 속해요!
- 고생대 (Paleozoic Era): 삼엽충, 어류, 양서류 등장
- 중생대 (Mesozoic Era): 공룡의 시대!
- 신생대 (Cenozoic Era): 포유류의 번성, 인류 등장
2. 원생누대 (Proterozoic Eon) – 다세포 생명체의 출현
- 산소 대기 형성, 단단한 껍데기를 가진 생명체 등장
3. 시생누대 (Archean Eon) – 최초의 생명 등장
- 원시 생명체인 시아노박테리아, 최초의 생물 흔적 발견
4. 한생누대 (Hadean Eon) – 지구 탄생 초기
- 지각 형성 이전, 마그마 바다의 시대
🦖 고생대 – 바다에서 육지로
- 약 5억 4천만 년 전 ~ 2억 5천만 년 전
- 캄브리아기: 삼엽충, 해양 생물 대폭발 (캄브리아기 대폭발!)
- 데본기: 최초의 육상식물과 어류
- 석탄기: 거대한 고사리 숲 → 석탄 형성
🧪 특징: 생물 다양성 폭발, 최초의 척추동물, 육지 생명 진출
🦕 중생대 – 공룡의 전성시대
- 약 2억 5천만 년 전 ~ 6,600만 년 전
- 트라이아스기 → 쥐라기 → 백악기 순서로 진행
- 공룡, 익룡, 어룡 등장
- 백악기 말, 소행성 충돌로 대멸종
🌿 특징: 파충류의 시대, 꽃식물 등장
🐘 신생대 – 포유류와 인간의 시대
- 약 6,600만 년 전 ~ 현재
- 팔레오세기: 공룡 멸종 이후 포유류의 번성
- 신세생기(플라이스토세): 빙하기, 매머드 등장
- 홀로세 (~현재): 인류 문명 등장
👣 특징: 인류 출현, 기후 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
💀 대멸종 – 지구의 리셋 버튼
지질 시대를 구분하는 큰 사건 중 하나가 바로 **대멸종(Mass Extinction)**이에요.
대표적인 5번의 대멸종 중 가장 유명한 건 바로 **공룡 멸종 사건 (약 6,600만 년 전)**이죠.그 외에도:
- 페름기 말 대멸종: 해양 생물의 90% 이상 사라짐
- 오르도비스기 멸종: 해양 생물 대규모 소멸
이런 사건들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고, 새로운 생명들이 번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.
🧬 화석, 지질 시대를 읽는 열쇠
지질학자들은 어떻게 이런 긴 시간을 알아낼 수 있었을까요?
그 열쇠는 바로 화석이에요.
각 시대에는 특정 생물이 주로 존재했기 때문에, 그 생물이 포함된 암석층을 보면 그 시대를 추정할 수 있어요.
또한 방사성 동위원소 연대 측정 기술을 통해 절대 연대도 계산할 수 있죠.예를 들어, 암모나이트가 발견되면 대체로 중생대 암석일 가능성이 크고,
삼엽충이 보이면 고생대 지층일 가능성이 높아요.
🗺️ 요약: 지질 시대의 흐름
누대주요 시대생명체 특징주요 사건한생누대 없음 없음 지구 탄생, 마그마 바다 시생누대 없음 단세포 생명 최초 생명 등장 원생누대 없음 다세포 생명 산소 대기 형성 현생누대 고생대~신생대 다양한 생물 대멸종, 인류 등장
🌱 마무리하며 – 시간이 쌓인 돌들
지구의 땅은 단순한 흙덩어리가 아니에요.
그 속에는 수십억 년의 시간, 그리고 생명과 멸종, 진화와 변화의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여 있어요.
지질 시대를 이해하면, 그저 돌처럼 보이던 지층도 하나의 시간 캡슐처럼 느껴질 거예요.다음에 바위 절벽을 본다면,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떠올려 보세요.
혹시 공룡의 발자국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🦖
🔜 다음 이야기 예고
다음 편에서는 화석에 좀 더 집중해볼 거야!
화석은 어떻게 생기고, 무엇을 알려주는지, 그리고
고생물학자들이 돌 속에서 생명의 역사를 어떻게 읽어내는지 알아볼 거야.'지질학' 카테고리의 다른 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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